‘탄소 식민지’ 동남아에 떠넘긴 옷 공장…선진국의 세탁법

[한겨레 토요판] 홍명교의 이상동몽

우리가 입는 옷을 잘 살펴보자. 지난달 구매한 유니클로 티셔츠는 올해 초 중국에서, 지난해 말 무인양품에서 산 잠옷은 그해 3월 캄보디아에서 제조됐다. 그러나 이 간단한 정보 외에는 이 옷이 이동해온 여정을 알기 어렵다. 우리는 모델의 표정이나 매장의 분위기로 그 옷을 기억할 뿐이다.

거대 의류공장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 모여 있다. 아디다스, 나이키, 에이치앤엠(H&M), 자라, 리바이스, 유니클로, 무인양품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그 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. 초국적 기업들은 이 지역의 임금이 매우 저렴한데다 규제가 거의 없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가치사슬을 구축해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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