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IAR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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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스1의 어느 젊은 기자
<뉴스1>의 모 젊은 기자가 경총과 삼성이 뿌려서 선배가 쓰라고 준 내용을 받아써서 쓰레기 기사를 썼다.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엉망인데다 당사자인 지회에는 취재 조차 하지 않고, 바지사장들과 경총의 말만 받아썼다. 정정보도와 공식사과 요구했고,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,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할 것이다. 기자로서의 양심과 사명감도 없나? 너무 화가 난다. 대학 때 가졌을 많은 고민들,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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촬영일은 점점 가까워져오니
이야기가 풀리지 않고 촬영일은 점점 가까워져오니 답답하고 조급해지고 내가 이렇게 빚 왕창 져서 만들 영화가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되묻게 되지만 그럴때마다 도처에 만연한 저 죽음들과 형언할 수 없는 슬픔들, 절규, 분노, 모든 히스테리, 신경증적 발작, 미치광이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쾡한 눈빛을 보려고 좀비시민처럼 거리를 헤맨다. 내가 정말 그것을 제대로 목격할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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핸드폰 속 사진들로 돌아보는 2011년
2011년 한 해동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았다. 스쳐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작고 후진 스마트폰 하나로 기동적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새록새록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. 애시당초 스마트폰을 산 목적이 잘 달성된 듯 하다. 한미FTA 비준안이 아직 국회에서 비준되기 전, 거의 매일 같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갔었다. 그때 길바닥에서 본 ‘격문’이다. 어느 중년의 노동자가 휘갈겨 놓은 글로 보이는 이 격문은…